○ 기동력과 순발력 앞서는 젊은 센터장 선호
증권업계에는 요즘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센터장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센터장은 1973년생, 조인갑 흥국증권 센터장은 1971년생, 황상연 미래에셋 센터장과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은 1970년생, 은성민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1969년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업계의 평균연령이 낮은 편인 데다 센터장들의 연령대도 훨씬 젊어지다 보니 1960년대생 애널리스트가 오히려 화제가 될 정도”라고 말한다.
○ 리서치센터에도 우먼파워
금융업계는 여성인력 진출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금융권에서는 여성 임원이 나오는 것이 여전히 뉴스가 될 정도로 여성 임원이 드물다”고 말한다. 증권사들 중에선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곳도 많고 리서치센터에 여성 애널리스트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것도 불과 최근 5, 6년 사이의 일이다. 주력분야 역시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특정 업종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
여성 센터장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김효진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관리직으로 남성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센터장을 할 만큼 경력을 쌓은 여성 연구원의 인적자원이 현재까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여성 최초 리서치센터장이 된 윤 센터장은 해외영업 쪽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 리서치센터에서 영업에 큰 비중을 두는 추세를 반영한다. 회사 측도 “해외 영업경험을 두루 쌓은 강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