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태인. [스포츠동아 DB]
선행주자 추월한 후위주자는 아웃!
역주할 경우에도 후위주자가 아웃
2명이 베이스 밟아도 앞주자 살아
18일 대구 LG-삼성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2루주자 조동찬은 타구가 날아갈 때 베이스에서 5m쯤 떨어진 지점에서 타구를 관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1루주자 채태인은 당연히 안타로 판단하고 2루로 내달렸다.
LG 중견수 이대형이 전력질주 후 아슬아슬하게 타구를 글러브 속에 넣어버리자 조동찬은 태그업 후 3루까지 가기 위해 2루로 재빨리 귀루하기 시작했다.
채태인은 2루를 돌다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돌아섰지만 귀루하던 조동찬을 살짝 추월해버렸다. 2루에서 2∼3m쯤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마치 축구의 오프사이드와 흡사한 장면이었다. 채태인은 브레이크를 걸고 2루를 찍은 뒤 1루까지 역주행하면서 공이 1루에 도달하기 전 슬라이딩했다. 그러나 임채섭 2루심은 채태인의 아웃을 선언했다.
야구규칙 7.08(h)는 ‘후위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선행주자를 앞질렀을 경우 후위주자가 아웃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2명의 주자가 동시에 베이스를 밟고 있어도 그 베이스를 차지할 권리는 앞주자에게 있으며 수비수가 주자를 태그할 경우 뒷주자가 아웃된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