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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스터디] 2루주자와 엇갈린 2루주자 채태인

입력 | 2010-07-19 07:00:00

삼성 채태인. [스포츠동아 DB]


선행주자 추월한 후위주자는 아웃!

역주할 경우에도 후위주자가 아웃
2명이 베이스 밟아도 앞주자 살아


18일 대구 LG-삼성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2회말 삼성은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무사 1·2루의 황금찬스를 잡았다. 이어 7번 신명철의 타구는 우중간을 가를 듯한 기세. 이때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2루주자 조동찬은 타구가 날아갈 때 베이스에서 5m쯤 떨어진 지점에서 타구를 관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1루주자 채태인은 당연히 안타로 판단하고 2루로 내달렸다.

LG 중견수 이대형이 전력질주 후 아슬아슬하게 타구를 글러브 속에 넣어버리자 조동찬은 태그업 후 3루까지 가기 위해 2루로 재빨리 귀루하기 시작했다.

채태인은 2루를 돌다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돌아섰지만 귀루하던 조동찬을 살짝 추월해버렸다. 2루에서 2∼3m쯤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마치 축구의 오프사이드와 흡사한 장면이었다. 채태인은 브레이크를 걸고 2루를 찍은 뒤 1루까지 역주행하면서 공이 1루에 도달하기 전 슬라이딩했다. 그러나 임채섭 2루심은 채태인의 아웃을 선언했다.

야구규칙 7.08(h)는 ‘후위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선행주자를 앞질렀을 경우 후위주자가 아웃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규칙에 따르면 역주할 때도 주자의 추월 상황으로 위치가 바뀌면 후위주자가 아웃된다. 야구에서는 항상 선행주자가 우선권을 갖는다.

2명의 주자가 동시에 베이스를 밟고 있어도 그 베이스를 차지할 권리는 앞주자에게 있으며 수비수가 주자를 태그할 경우 뒷주자가 아웃된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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