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분위기 정반대
노사 대치하다 팔린
유명브랜드 거울삼아야

현대차 노사는 19일 11차 교섭에 들어갔지만 협상 타결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기본급 인상 폭에 대한 노사 입장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현대차 노조는 27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휴가가 24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일까지는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촉박합니다.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조항을 두고 대치를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사도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21일을 ‘데드라인’으로 통보하고 이후에는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할 태세입니다. 노조의 실력행사는 ‘주야 2시간씩 잔업 거부’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잔업을 하지 않으면 하루 1000대 생산 차질을 빚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K5’, ‘K7’ 등 대기 물량이 밀려 있는 차종의 생산이 늦어집니다.
쌍용차도 회사가 어려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요즘 현대·기아차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강성 노조가 임단협을 놓고 회사와 충돌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기 일쑤였죠. 하지만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대·기아차도 노사 문제로 생산 차질을 계속 빚는다면 쌍용차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김현지 산업부 기자 0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