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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엉터리 국제결혼 정비해야”

입력 | 2010-07-20 03:00:00

베트남신부 피살 유감 표명… 鄭총리 “국격 말하기 부끄러워”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3기 청와대가 출범한 뒤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숨진 탁티황응옥 씨의 부모가 방한했을 때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처럼 좋은 결혼이 아닌 ‘엉터리 결혼’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법과 제도를) 잘 정비하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관계가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박석환 주 베트남 대사가 현지 가족을 방문해 자신을 대신해 조문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이 사건에 대해 “국격(國格)이라는 말을 거론하기도 부끄럽다. 국격 이전에 인간관계의 기본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김창영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이날 쩐쫑또안 주한 베트남대사를 통해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