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의 식욕조절과 다이어트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위밴드 수술치료'
올 여름은 유난히 원피스 수영복 보다 비키니 수영복이 훨씬 많이 팔렸다고 한다. 몸매에 자신이 있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꿀처럼 달콤한 여름휴가와 여름방학을 위한 다이어트, 그러나 중증도 이상의 비만 환자들에게는 이런 모든 얘기들이 그저 먼 나라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지방흡입수술이니, 지방분해주사니 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동원해도 비만환자에게는 그저 약간의 사이즈를 줄여주는 효과일 뿐, 금새 요요현상에 시달리다가 다이어트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지난 달,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호주 연구팀이 JAMA에 복강경을 이용한 위밴드 수술이 중증도 환자들의 비만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서울슬림외과 박윤찬원장은, “간단히 위밴드수술이라고 알려진‘복강경식 조절형 위밴드 수술(Laparoscipic Adjustable Gastric Banding)’은, 위 상단부에 실리콘밴드를 거치한 후 이와 연결된 관을 통해 식염수를 주입, 식사량을 조절함으로써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수술법이다.”라고 설명한다.
호주 연구팀은 BMI가 35를 넘는 14~18세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연구한 결과, 위밴드 수술치료가 단순 식습관과 다이어트 생활요법에 비해 과잉체중의 50% 이상을 감량한 사례가 약 8배 정도 높았다고 보고했다. 비만 환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일도 이제 먼 얘기만은 아닌 셈이다.
밴드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작아진 위주머니에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gastric emptying time)를 느리게 해주어서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서울슬림외과 박윤찬원장은, “비만은 과도한 에너지가 지방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일종의 성인병으로 분류되므로, 비만 치료는 행동 수정과 함께 식욕조절이 필수이다.
또 빠진 체중에 의해 틀어지는 체형교정과 늘어지고 처지는 살을 관리하는 바디 리프팅 관리까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위밴드 수술은 위를 절단하거나 문합하지 않는 최소 침습성 시술법으로써, 조절성이 뛰어난 만큼 향후에도 비만 치료와 체중감량 다이어트에 있어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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