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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타운하우스 ‘자연속 삶으로의 초대’

입력 | 2010-07-21 03:00:00

판교 운중동 일대 잇달아 개발-분양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일대에 타운하우스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판교로 불리는 운중동 일대에는 다양한 ‘타운하우스촌’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SK건설, 삼성중공업 등이 다양한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입주를 시작한 곳부터 개발을 앞두고 있는 곳까지 진행 속도도 다양하다.

LH의 월든힐스는 지난달 최고 688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데다 최고 2억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이 지역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판교 일대는 동판교 절반 수준의 인구밀도로 개발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난 데다 금토산 청계산 운중천 등이 있어 자연환경도 매우 좋다”며 “특히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0분이면 강남을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타운하우스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 연립형 타운하우스 프리미엄 붙어

서판교 일대에서 가장 활발히 개발이 진행되는 곳은 운중동이다. 이곳에는 이미 248채 규모의 연립형 타운하우스인 현대 힐스테이트가 지난해 9월 입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계룡건설이 지은 206채 규모 타운하우스가 입주를 시작했다. SK건설이 짓고 있는 운중 아펠바움, 금강주택의 금강 펜테리움, LH의 월든힐스도 개발이 한창이다. 이 밖에 인근 금곡동 궁내동 일대에도 600여 채의 타운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서판교 일대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연립형이다. 현대 힐스테이트는 분양가 대비 2억∼3억 원, 계룡건설 타운하우스는 3억∼4억 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매물이 나와 있으며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금강 펜테리움도 5000만 원 전후로 웃돈이 붙어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주거에 대한 시각이 투자에서 삶의 질로 옮겨가면서 연립 및 단독주택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강남의 아파트나 주상복합 거주자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 최고급 단독형 타운하우스도 개발

산운마을 일대에 개발되는 단독형 타운하우스 용지는 판교신도시에서 유일하게 ‘고급단독주택지’라는 명칭이 붙은 곳이다. 총 3개 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SK건설과 우미건설, BS실업이 각각 1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총 100여 채의 최고급 단독주택이 개발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올 하반기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우미건설과 BS실업은 공급 일정을 고민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타운하우스 용지가 전체 신도시의 11%를 차지한다”며 “다른 신도시보다 높은 타운하우스 용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강남과 가까워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판교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 주요 고급주택지의 수요가 서판교 쪽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서울의 주요 고급주택이 모여 있는 한남동 성북동 가회동 일대는 고급주택을 지을 터가 부족해 아파트와 달리 최근 3년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기 때문. 종로구 가회동은 2008년 3.3m²당 2500만∼4000만 원이던 땅값이 2010년에는 7000만∼8000만 원까지 오르는 등 2년 새 급등했고 성북동 58%, 평창동이 45%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지역 타운하우스의 분양이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봉준호 닥터플랜 대표는 “월든힐스의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는 청약통장 소지자를 대상으로 싸게 공급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분양할 수 있었다”며 “이 지역에 지어지는 타운하우스는 가격이 비싸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분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