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두산 임태훈. [스포츠동아 DB]
두산 김경문감독 ‘선발 변신’ 제자에 충고
“유인구 많아 5회만 되면 투구수 100개
선발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좀 더 적극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
사실상 올해 선발투수로 변신한 셈이다. 그러나 성적은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 총 22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8승6패1세이브1홀드, 방어율 6.32다. 특히 선발등판 13경기만 살펴보면 보면 7승5패를 거둬 준수하지만 방어율은 역시 6.32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까지 중간계투로 총 276.2이닝을 던져 통산 11개의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벌써 19개를 맞아 8개 구단 투수 중 최다피홈런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전혀 선발로 준비하지 못했다.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 때문에 선발로 전환했는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져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면서 “아무래도 2이닝 정도만 던지던 투수가 선발로 길게 던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투구수 조절이 필요하다. 경기 초반 쓸 데 없이 버리는 공과 보여주는 공이 많다. 그러다보니 5회만 되면 투구수가 100개 안팎이 된다. 초반부터 타자 방망이가 나올 수 있는 승부구를 던져야 선발로 살아남을 수 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태훈은 선발등판한 13경기에서 총 66.2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갓 넘는 수준이다. 선발등판 경기만 놓고 보면 총 투구수 1118개로 이닝당 16.8개에 이른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