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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이세은 “무대 그리워 ‘어이없는 짓’ 많이 했죠”

입력 | 2010-07-22 07:00:00

3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이세은이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서 40세 연상의 노신사와 사랑에 빠지는 열혈처녀를 연기한다. 평소 꼭 한 번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던 이세은의 첫 연극 데뷔작이다.


■ 연극 ‘너와 함께라면’으로 3년만에 활동 재개 이세은

나만의 자유 찾아 일탈!
휴식 이렇게 길어질 줄 몰라

너무 연기가 하고 싶어
마감 지난 오디션 조르기도

배꼽 빠지는 코미디연극
대본 생각에 자다가도 웃어요!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의녀가 된 장금이를 음모에 빠뜨리는 악역 열이 역을 맡았던 이세은이 돌아왔다. 2007년 SBS 드라마 ‘날아오르다’에서 차유리역으로 출연한 게 마지막이니 3년 만의 복귀이다.

그녀의 컴백 무대는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연극. 그것도 첫 출연이다. 이세은은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서 40세 연상의 노신사와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아유미 역에 캐스팅됐다.

“그동안 공부했어요.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영상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제 한 학기 남았죠. ‘난, 자유가 필요해!’라고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휴식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어요.”

서울 동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세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웃었다. 어쨌든 3년만의 컴백. 그런데 하필이면 연극일까.

“공연을 한 번도 못 해 봤어요. 벌써 데뷔 10년이고, 나이도 서른인데(웃음) 부끄럽더라고요. 배우로서 에너지가 부족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쉬는 동안 너무도 무대에 서고 싶은 나머지, 본인 표현으로 ‘어이없는 짓’도 많이 했다. 인터넷에 배우 오디션 공고가 나면 원서도 내봤다. “문제는 다음 날이 마감인데 아무 준비도 없이 원서를 내기도 하고, 마감이 지났는데 오디션 보게 해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그랬죠. 매니저도 황당해 하더라고요”(웃음)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 연습실도 온통 코미디로 가득하다. 이세은은 “배우들끼리 너무 친해진 나머지 연습 진행이 안 될 정도”라며 “대본도 워낙 웃겨 자다가도 웃어요”라고 했다.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40세 연상과의 사랑. 과연 극중 당사자인 이세은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못 할 것 같아요. 격의 없는 분이라면 조언도 구하면서 선후배처럼 지낼 수는 있겠지만. 사실 전 연상 연하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또래가 좋아요. 이왕이면 동갑? 친구처럼 대할 수 있는 연인?”

시간에 쫓기며 정신없이 촬영 해야 하는 드라마에 비해 연습시간이 긴 연극은 충분히 몰입할 수 있어 좋단다. “짐 캐리가 유치원생이랑 연애를 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 작품은 건강한 웃음코드가 많아요. 가족이 모두 오셔서 보셔도 재미있을 겁니다. 스트레스 날리기에 제격이니까 많이들 보러 와 주세요.”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7월23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 동숭동 이다1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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