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언론 반응
AP,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각국 주요 언론들은 21일 오후 “미국이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선언했다”며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인터넷판 머리기사에서 “(새로운 제재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명확한 처벌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는 점과 이날 오전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방문한 사실에 의미를 두었다. AFP통신은 두 장관의 한국 방문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 지 60년 후의 상징적인 여행”이라고 했고, AP통신은 “병사 4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뒤에 미국이 한국에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과 게이츠 장관이 비무장지대 관측초소(OP)에 올라가 북한을 응시했다”며 “이는 북한의 공격적 태도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와 민영방송들도 이날 저녁 뉴스의 주요 메뉴로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한미 양국이 북한을 견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비해 중국 언론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중요한 뉴스로 다루지 않았고 사실 위주로 간단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