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월 말 시가총액 규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지른 데 이어 매출 규모도 추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7일 끝난 2010회계연도 3분기의 순이익이 32억5000만 달러(주당 3.51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억3000만 달러(주당 2.01달러)보다 78% 늘었다고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매출도 15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나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 3.11달러, 매출 147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이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었다.
애플은 이어 이번 분기(4분기)에 주당 3.44달러의 순이익과 18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애플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2.5%(6.31달러) 오른 애플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MS의 매출을 추월했는지가 관심이다. MS는 22일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지난 분기에 1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5월 26일 시가총액으로 MS를 앞질렀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292억 달러로 2233억 달러의 MS와 차이를 더 벌렸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