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콴-김연아. [스포츠동아 DB]
오늘 삼성 애니콜 아이스쇼
‘피겨 전설’ 미셸 콴과 연기
피겨스케이팅을 막 시작한 어린 소녀는 빙판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 한 스케이터의 연기에 매료됐다. 이후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 뛰고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무대에 선 소녀는 자신의 우상을 눈물짓게 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피겨계의 전설’ 미셸 콴(30)과 한 무대에 선다.
김연아는 입버릇처럼 “나의 우상은 미셸 콴”이라고 말하곤 했다. 22일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롤모델을 향해 달리다보면 그 여정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리고 목표지점에 도달했을 때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있어 콴의 의미를 설명했다.
콴도 “나의 스케이팅을 보며 열망하는 이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훌륭한 스케이터 김연아와의 합동무대가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아이스쇼 콘셉트 역시 ‘드림 오브 투모로우(Dream of Tomorrow)’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가 미셸 콴의 연기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고 미셸 콴이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모든 이들이 ‘꿈’을 꾸길 바란다. 두 선수의 합동 의미도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아는 그랑프리대회를 포기하고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고 휴식이 필요했다. 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때보다 준비기간이 짧아졌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