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위원 7명중 6명 전교조출신 인사 등으로 채워
지방공무원 인사위도 진보 3명 추가…“불균형 우려”

서울지역 교육공무원 4만8000여 명과 교육청 지방공무원 6700여 명의 인사를 심의·의결하는 인사위가 외부 인사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새 인사위원들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사개편인 9월 정기인사부터 심의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된 교육공무원 인사위 외부 인사 7명 중 특정 교원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김소연 교사를 제외한 6명은 진보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친(親)전교조 인사인 고춘식 전 한성여중 교장과 최현섭 전 강원대 총장은 곽노현 교육감 취임준비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송순재 감리신학대 교수는 대안교육 전문가로 선거 때 곽 교육감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징계위를 재편하면서 신임 위원 4명을 전원 진보 성향 인사로 채웠다. 교육계에서는 “징계위 인사위 등 핵심 위원회가 진보 성향의 외부 인사 일색으로 구성돼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곽 교육감이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며 “공정한 인사보다 코드에 따른 줄서기가 앞선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곽 교육감 비서실 관계자는 “이전까지 위원회가 ‘보수 일색’이었던 것에는 무관심하지 않았느냐”며 “건전한 상식을 지닌 분들을 위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시도교육청 산하 위원회로 과장급 장학관, 초빙교원 임용과 교장 중임 등 교육공무원의 승진, 전직, 전보 계획을 심의한다. 인사 규정을 제정할 수도 있다. 교육감이 세운 인사 계획은 인사위 심의를 거쳐 교육감의 최종 승인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