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LPGA 투어 10번이나 톱10
중간합계 3언더…생애 첫 우승 기대
최나연 안선주 등 태극낭자 선두권
올 시즌 김송희(22·하이트)의 활약이 대단하다. 2010 시즌 미 LPGA 투어에서 12차례 출전해 10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단지 우승만 없을 뿐 그의 활약은 그 누구보다 안정돼 있다.
김송희는 올해 LPGA 챔피언십 웨그먼스와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고,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3위에 올랐다. 7월 넷째 주 상금랭킹은 5위, 세계랭킹 9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 69.81타 1위, 라운드 언더파율 76.2%% 1위, 톱10 피니시율 83.3%% 1위, 버디수 175개로 1위다. 이런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송희는 크게 대접받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스폰서 없이 혼자서 활동했다.
김송희는 22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공동 4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으며(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다소 고전했지만 선두와 타수차가 크지 않아 역전 우승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에비앙 마스터스 2라운드(한국시간 오후 10시 현재)는 강한 비가 내리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마친 최나연(23·SK텔레콤)이 보기 2개와 버디 4개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장정(30·기업은행), 전미정(28·진로), 미야자토 미카(일본) 등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전날 공동선두 안선주(23)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롤러코스트를 탔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비가 그친 뒤 오후 조로 출발한 신지애(21·미래에셋) 이미나(29·KT) 등도 순조롭게 타수를 줄여가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KLPGA의 간판스타들은 2라운드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서희경(24·하이트)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중위권에 그쳤고, KLPGA 대상 포인트 1위 이보미(22·하이마트)는 여전히 양잔디에 적응하지 못하며,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 탈락.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