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야자토 미카에 1타차전날 선두 안선주, 5위 밀려
10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알프스를 이번에는 정복할 수 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 잡은 프랑스의 에비앙르뱅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00년 시작된 뒤 유독 한국과는 인연이 없었다. 코리아 군단은 4대 메이저 무대를 비롯한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안았으나 ‘제5의 메이저’라는 이 대회에서만큼은 무관에 그쳤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올해에는 과연 이런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코리아 군단의 행보는 순조롭다.
최나연은 4, 5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거렸으나 7,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나연은 2008년 대회 막판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끝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패했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일본투어 상금 랭킹 1위 안선주는 1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로 이미나 등과 공동 5위.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신지애는 6번홀까지 4언더파로 공동 12위. 미야자토 아이와 미셸 위, 허미정 등은 3언더파로 공동 14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