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치, 민심과 通하고 있나■ 30대 유권자 - 초선 국회의원 - 원로정치인 - 정치학자 - 여론조사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정치, 정직해야 하는데 의원 개개인 소신까지 당론이란 이름으로 통제
○ 박선숙 민주당 의원(50)
곽 씨의 지적을 수용한다. 의원들은 당장 만나기 쉬운 ‘조직화된 소수’보다 ‘조직돼 있지 않은 다수’를 만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정치인은 ‘만나자는 사람’이 아니라 ‘만나야 할 사람’을 찾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좀 더 정직해져야 한다. 이슈나 쟁점이 나왔을 때 각자의 견해를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언론이 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잘 다루지 않고 정쟁만 크게 부각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도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기권자의 의사는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는다. ‘최선이 없다’는 이유로 기권한다면 낮은 투표율 때문에 민심이 왜곡돼 나타나는 ‘착시현상’이 생긴다.
정치권도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해석할 때 엄밀해야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의 반대여론은 보지 않고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대라는 사실만 보려 하지 않는가.
정리=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