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 대 조범현감독의 웨스턴리그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이스턴리그 1회말 공격 1사 1루 홍성흔이 검은색 수염을 달고 나와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홍성흔 홈런 두방등 4안타 왕별 등극
턱수염 분장-즉석 댄스 등 팬 서비스
“시즌때도 수염 달아볼까”입심도 톡톡역시 홍성흔(33·롯데)이었다. 실력이면 실력, 쇼맨십이면 쇼맨십. 올스타전은 그를 위한 무대였고, 팬들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발군의 끼와 탁월한 기량=그가 있어 행복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치렁치렁 늘어뜨린 금발 가발을 쓰고 나왔던 홍성흔은 ‘한국의 신조’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에도 톡톡 튀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뒤편에 등번호 대신 ‘최다득표 감사’라는 큼지막한 글귀가 적힌 특별제작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그는 경기 직전 선수소개 때 딸 화리양과 함께 ‘성흔’이라고 적힌 깜찍한 머리띠를 차고 나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턱을 강조하는 ‘턱수염’까지 붙이고 타석에 등장,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탁월한 기량까지 과시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선 ‘턱돌이’와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최고의 입심까지=갖출 건 다 갖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