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상대역에는 늘 최고의 남성 스타들이 나섰다. 영화 ‘청춘만화’에선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으며, 영화 ‘6년째 연애 중’에선 윤계상,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선 강동원,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안타깝게도 고인이 된 박용하가 함께 했다.(맨 위 왼쪽부터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 김하늘의 남자들
이병헌·송승헌·조인성·소지섭…
‘이병헌에서 소지섭까지…’
김하늘은 상대 남자배우의 복을 타고났다(?).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들을 되돌아보면, 당대 꽃미남 스타에서부터 한류스타까지 다양하고 쟁쟁한 남자 연기자들이 모두 ‘짝’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인성과 ‘꽃미남’계의 투 톱을 이루고 있는 강동원도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어디 이뿐인가. 유지태, 김재원을 비롯해 한류스타 권상우, 강지환, 고 박용하도 그녀와 카메라 앞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특히 현재 ‘로드 넘버원’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소지섭과 윤계상과는 인연이 남다르다. 소지섭은 드라마 ‘온에어’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고 박용하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라는 점에서 전부터 친분이 남다르다. 윤계상은 영화 ‘6년째 연애중’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김하늘은 소지섭과 윤계상에 대해 “놀랍고, 감동스러웠다는 말로 두 사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과 연기할 때는 톱스타임에도 신인의 열정 같은 게 있어서 늘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들을 “감히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게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라면 힘들고 짜증나면 찡그리기 마련인데 지금껏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그 사람들의 연기를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고, 자극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