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대표적 여행사 총경리가 말하는 새로운 흐름
중국 위안펑퉁 국제여행사 천쉬 총경리가 한국관광 상품이 보완해야 할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중국에서 한국 관광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사 중 한 곳인 베이징의 위안펑퉁(源豊通)국제여행사 천쉬(陳허·35) 총경리는 23일 인터뷰에서 “단순 관광 일변도에서 벗어나 특별한 목적을 위한 한국 방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한국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해에만 1만 명 안팎의 중국인에게 한국 관광 상품을 팔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인의 한국 관광에 변화가 있나.
―1선 도시에서는 점점 한국 관광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아니다. 1선 도시 중심으로 특별목적 관광이 시작됐다. 정부 등 공공부문과 기업이 자체 행사와 탐방 등의 형식으로 한국을 단체로 찾는다. 새로운 현상이다. 3년 전만 해도 단체 관광객이 80명이면 많다고 했다. 현재는 200∼300명은 돼야 규모가 크다고 한다. 이런 상품은 단가가 일반 상품보다 2∼3배 높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최근 베이징의 명문 소학교(초등학교)로 꼽히는 런민(人民)대 부속 소학교 학생 40여 명이 한국으로 떠났다. 기업들은 연례 단합대회 등을 한국에서 한다. 20대 초반의 중국 젊은이들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한국 인기그룹 공연을 보기 위해 ‘팬클럽’이 단체로 한국을 가기도 한다. 짝이 없는 미혼 남녀들에게 만남과 한국 여행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한국 관광객은 어린이부터 70, 80대 노년층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
“비행시간이 짧고 6일 이내 일정의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6000위안(약 108만 원) 이내에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 일본 대만이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한국은 문화적으로 비슷하고 생활방식에서 배울 만한 게 있다고 중국인은 여기고 있다.”
―한국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상당수가 불만이라는 조사가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싼 가격의 관광 상품으로 한국을 다녀왔다면 불만을 느낄 수 있다. 단가가 낮으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없다.”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려면….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