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면 다냐” 말에 격분 경찰 불구속 입건 귀가 조치
25일 오전 8시 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일식당 앞. 탤런트 고은아 씨(22·여·사진)가 한 남자의 뺨을 때렸다. 영화 촬영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실제 폭행 사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싸움에서 시작됐다. 같은 식당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고 씨 일행 7명과 장모 씨(20·무직) 일행 13명 간에 “서로 칸막이를 건드린다”며 시비가 붙었던 것. 경찰 조사에 따르면 말싸움이 시작되면서 고 씨 일행 중 한 명이 술김에 마시던 소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 이에 장 씨 일행인 정모 씨(20·여)가 “파편이 이마에 튀어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고 씨가 주변 시선을 의식해 자리를 피해 식당 밖으로 나가자 장 씨는 고 씨를 쫓아와 “연예인이면 다냐. 별것도 아닌 것이 있는 척하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장 씨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격분해 장 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는 것.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폭행 혐의로 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쪽 일행 모두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대면 조사에서 고 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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