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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화문광장 1년… 1400만명 다녀갔다

입력 | 2010-07-26 03:00:00


개장 1주년을 앞둔 광화문광장.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국가 상징 가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가 상징 가로로 자리 잡은 서울 광화문광장이 다음 달 1일 개장 1주년을 맞는다.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역사성과 역동성을 상징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되고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왔다. 이 때문에 21일까지 1360만4949명이 다녀가는 등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루 평균 3만7112명이 광장을 찾은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으로 연결되는 통로 7곳에서 계수기로 직접 입장객 수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스노보드대회나 방송 드라마 촬영, 대형 스케이트장 조성 등으로 자리를 내주면서 전시성 이벤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지방선거를 의식한 이벤트성 행사라는 정치권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이 폐장된 이후에는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 시설물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역사성과 역동성을 모두 살리려다 보니 많은 시설물과 행사가 집중돼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이제는 차분히 여론을 수렴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침에 따라 당분간 광화문광장에는 행사가 열리거나 시설물이 추가로 설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의 비판과 상관없이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표정이다. 광장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북악산의 전망은 과거 시민들이 볼 수 없었던 데다 세종대왕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조성된 시설물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전 지역에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좋다는 이점도 있다. 대형 분수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름철에는 입장료 없이 아이들에게 한나절 물놀이 장소 역할도 해내고 있다.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 높이가 낮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석재 화단을 추가 설치하는 등의 보완책이 추진돼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로 6개 차로를 막아 만들어졌다. 폭 34m, 길이 557m에 면적은 1만8840m²(약 5700평)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