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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영어 잘하는 사장 찾습니다”

입력 | 2010-07-26 13:41:28


"앞으로 회사가 해외에 진출하려면 영어가 필수인데, 영어가 되는 간부가 없어서…"

영어 때문에 고민하던 한 일본 기업이 25일자 신문에 '영어가 유창한 젊은 사장을 공모한다'는 공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같은 공고를 낸 기업은 일본의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유신(U-Shin)이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이 기업은 키 셋트, 에어컨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원하는 사장의 조건은 30¤40대로 영어가 뛰어나야 한다는 점.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해외 진출에 영어가 불가결하지만, 현재 회사 간부 중 적임자가 없어서 이같은 공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사장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경영 수완이 뛰어나고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 수 있는 체력도 겸비해야 한다.

첫 연봉은 3500만 엔(약 4억7700만원)이지만 사장 취임 후에는 더 늘어난다고 한다.

회사 측은 신임사장 후보를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해 10월에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 상임이사, 내년 11월경 사장에 취임한다.

고령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다나베 고지(田邊耕二) 현 사장은 회장이나 고문으로 일선에서 한발 물러날 예정이다.

1926년에 창업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10억 엔(약 6960억원)이었고, 종업원 수는 약 3600명에 이른다.

올해 한국 대기업 입사자의 토익(TOEIC) 평균 점수가 820점인 반면, 2008년도 일본 신입사원의 평균 점수는 456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일본 기업 입사자 상당수가 영어 탓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