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費는 자신의 재산을 낭비하지 않음이다. 勞而不怨은 ‘子張’편 제10장에서 子夏가 위정자들이 주의할 점을 지적하여, ‘君子는 信而後에 勞其民이니 未信則以爲(려,여)己也니라’고 했던 말과 통한다. ‘군자는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은 뒤에 백성을 수고롭게 하나니, 신임을 얻지 못하고 수고롭게 하면 백성들은 군자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여긴다’는 뜻이었다.
欲而不貪은 위정자는 욕망을 지니되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의 財富를 군주의 소유물로 간주하던 시기에 군주의 탐욕을 억제하기 위해 이 덕목을 세웠을 것이다. 泰而不驕는 ‘子路’편 제26장에서 공자가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고 했던 말 속에 이미 나왔다. ‘군자는 여유 있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여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威而不猛은 ‘述而’편 제37장에서 공자의 태도를 서술하여 ‘子溫而(려,여)하시며 威而不猛하시며 恭而安이러시다’라고 했던 표현 속에 이미 나왔다. ‘공자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며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는 뜻이었다. 君子五美의 여러 덕목이 현대의 위정자에게도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