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못지않은 인기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의 매니저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실장(위쪽 사진 가운데)과 MC몽과 여성 분장을 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이훈석 실장(아래쪽 사진 왼쪽).
박명수 매니저 ‘무한도전’ 익살 출연
MC몽 매니저 ‘1박2일’서 재치 입담
스타 못지않은 인기…“부끄럽네요”
“거리에서 알아보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크죠. 전 연예인이 아니라 연예인의 매니저니까요.”
개그맨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실장(32)은 요즘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어쩔 줄을 모른다. 밖에 나가면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 실장은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레슬링특집에서 ‘미키 경호’로 등장, 정형돈과 레슬링을 하다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 실장은 이번 레슬링 특집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무한도전’에 출연해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 감각을 보여줘 인기가 높다.
이훈석 실장은 재치있는 말솜씨와 연예인 못지않은 애드리브로 ‘1박 2일’은 물론 MBC ‘음악캠프’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깜짝 등장했다. 최근에는 빅사이즈 남성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훈자야’를 오픈해 연예인 쇼핑몰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할 정도다.
이훈석 실장은 “아마 매니저 대부분이 연예계에 한번 쯤 꿈을 가져본 분들인 것처럼 나도 한 때 가수를 꿈꿨다. 가끔 TV에 출연하면서 마치 꿈을 이룬 것처럼 들뜰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MC몽의 매니저로서 더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호, 이훈석 실장 외에 정준하의 매니저 최종훈과 박명수의 매니저 정석권 실장도 ‘매니저 출신의 방송인’으로 친숙하다.
이렇게 매니저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가 아예 전업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 이휘재의 매니저였던 정준하나 남희석의 매니저였던 김종석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출처|방송 영상 캡처·이훈석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