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차관보 “2주내에 대북추가조치 발표”
미국은 26일(현지 시간)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유령회사’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만든 위장 회사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언급한 대로 우리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2주 내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관련된 100개 이상의 불법 은행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하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있다”고만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호전적 발언을 줄이고 좀 더 건설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미 연합해상훈련 및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회의)와 관련해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적들의 억제력 과시에 선군으로 다져진 더 크고, 더 무서운 억제력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더 크고 무서운 억제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 성명은 이어 “미국과 괴뢰들이 무력시위니 경고니 하면서 누구를 놀래어 보려 하지만 우리 인민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며 “힘은 힘으로, 제재는 제재로 짓뭉개 놓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고 본때”라고 위협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