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 - 1 넥센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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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성 플레이에 골머리를 앓는 한화 한대화 감독은 말한다. “김동주(두산) 같은 선수는 경기를 이기게 한다. 하지만 전성기의 박진만(삼성) 같은 선수는 경기를 지지 않게 한다. 이 2종류의 선수를 고루 갖춰야 강팀이다.” 클러치히터의 부재로 고민하는 넥센에는 경기를 지지 않게 하는 선수도 부족하다. 27일까지 8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많은 팀 실책(70개). 이런 상황은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고도, 결국 패배하는 결과로 귀결된다.
27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오재영의 실책 하나로 무너진 넥센. 28일에도 실책에 울었다. 넥센이 1-2로 뒤진 7회초 수비. 이종욱∼오재원∼김현수 등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온 좌투수 오재영은 무사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마정길은 두산 김동주를 병살 플레이가 가능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강정호(사진)의 실책. 순식간에 1-4까지 점수를 벌린 두산은 이후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