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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 日…‘독도는 일본땅’ 방위백서 발표 연기

입력 | 2010-07-29 03:00:00

‘독도는 일본땅’ 표기한 방위백서
‘병합 100년’ 8월말 이후로 발표 연기




일본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담긴 방위백서 발표 일정을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8월 말 이후로 연기한 가운데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사진) 관방장관이 28일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센고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 국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또 “정부로서는 적절한 기회에 한국 측에 우리 입장을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유효한 방법을 부단히 검토하면서 끈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일로 예정됐던 2010년판 방위백서의 발표를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최근 상황을 추가 기술할 부분이 있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캐나다 주요국 정상회의 논의 결과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자위대 참가 등을 방위백서에 담기 위해 발표를 늦췄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언론은 매년 발표되는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표현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8월 말 이후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발표 연기를 결정한 주체는 방위성이나 외무성이 아니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또는 센고쿠 장관 등 정권 핵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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