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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생애 첫 만루포 연타석 쾅쾅!
한경기 8타점 타이 “짧게 쳐 터졌다”KIA 이용규(25)가 폭발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수 4안타(2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사에 남는 각종 기록을 세우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대기록 작성의 시작은 3회부터였다. 이용규는 무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선발 이재곤의 135km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펜스(비거리 110m)를 넘겼다. 결승3점홈런. 시즌 1호(개인통산 7호)이자 2006년 9월 13일 광주 LG전 이후 1415일 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KIA 이건열 타격코치는 이용규의 맹타에 대해 “현재 (이)용규의 하체밸런스와 타격타이밍이 최상”이라며 “그동안은 세게만 치려고 했는데 밸런스가 잡히니까 간결하게 스윙해도 홈런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도 “마무리훈련 때부터 훈련량을 점차 늘린 것이 후반기 체력에 도움이 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초반과 달리 오른쪽 다리를 많이 들지 않고 타이밍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간결한 스윙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1회 초 주루사를 당하면서 실수를 만회하려고 이후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큰 타구를 의식하지 않고 선행주자를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친 게 운 좋게 큰 타구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직|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