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피에 ‘한미훈련 장소’ 수정일각 “日측이 문제제기했을 가능성”
미국 해군이 동해에서 진행됐던 한미 연합훈련 장소를 ‘동해(EAST SEA)’로 표기한 지 하루 만에 ‘일본해(Sea of Japan)’로 모두 고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미 해군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navy.mil) 메인 화면에 25∼28일 실시된 동해 연합훈련을 소개하며 사진기사의 제목을 ‘Sea of Japan’이라고 표기했다.
사진에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에서 재급유를 하는 전투기 2대와 대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7일 항모 조지워싱턴을 방문한 사진기사의 제목도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에 앞서 미 해군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홈페이지 사진기사 제목을 ‘EAST SEA(동해)’라고 표기했었다. 이 같은 표기 변경 배경을 두고 정부 일각에서는 미 해군이 ‘동해’라고 표기한 뒤 일본 측이 문제를 제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주한미군은 인터넷 홈페이지(www.usfk.mil)를 통해 이번 동해 연합훈련을 소개하면서 동해를 ‘SEAS EAST OF KOREA’로 표기했다. 주한미군 측은 남은 연합훈련도 ‘동·서해 연안(east and west coasts of Korea)’에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