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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터스포츠 ‘새 바람’ 일으킬 것”

입력 | 2010-07-31 07:00:00

금호타이어 글로벌운영본부 마케팅 담당 조동근 상무가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 방향과 금호타이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조동근 상무

경기장·스폰서·카레이서 육성 등
열악한 국내 인프라 해결방안 제시
“금호타이어도 ‘붐 조성’ 위해 노력”

지구촌 최대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의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다. 인프라도, 체계적인 선수 육성 커리큘럼도 없다. 흥행이 될 리 만무하다. 한국 최대 모터스포츠 경기인 CJ헬로넷 수퍼레이스챔피언십은 국내에서 경기장을 찾지 못해 결국 지난 4일 일본까지 가서 첫 경기를 치렀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모터스포츠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올 ‘해결사’가 등장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태동기였던 1990년대 창원 F3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하던 금호타이어 마케팅 담당 조동근(50) 상무. 그가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 ‘돌아온 해결사’

조 상무는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과 대한통운을 거치면서 잠시 모터스포츠 업계를 떠났다가, 올 초 글로벌운영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조 상무를 ‘돌아온 해결사’라고 부른다.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새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 상무는 국내 모터스포츠 붐을 일으키기 위한 조건으로 세 가지를 명확히 꼽았다. 경기장, 기업(스폰서), 체계적인 카레이서 육성이다.

조 상무는 “F1이 열리는 전남 영암 서킷 완공과, 용인 서킷 개보수, 인제군 서킷 등이 개장되고 나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하드웨어가 완성된다. 모터스포츠 관련 기업들도 속속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코리아그랑프리 개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상무는 “코리아그랑프리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아 개최국으로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모터스포츠 강국이 되려면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민적 이해와 관심, 그리고 투자가 삼박자를 이뤄야 하는데 그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며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국 모터스포츠는 2012년이면 중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 위해 노력할 것

조 상무는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론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최대 규모인 F3 유로시리즈와 마스터즈 F3, 호주 및 이탈리아 F3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다. 해외 모터스포츠 뿐 만아니라 국내 CJ헬로넷슈퍼레이스의 헬로TV(6000Ccc)클래스와 현대 제네시스 쿠페(3800cc) 클래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회 후원 외에도 실력 있는 신인 발굴 및 스타 카레이서 양성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 모터스포츠가 더 큰 성장을 이룩하려면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레저카트 활성화 및 지속적인 드라이빙 스쿨 개최 등 모터스포츠 팬이나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급선무다. 금호타이어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상무는 “이제 한국도 자동차 관련 기업의 공동 노력을 통해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인프라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제공|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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