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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포스코에 이익낸 배경 설명 요구

입력 | 2010-07-31 03:00:00

포스코 “전에도 있었던 일” 10일뒤 상생협력 방안 발표




정부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근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포스코 관계자를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나 올해 2분기(4∼6월) 큰 규모로 이익이 난 배경을 설명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가격은 조선·자동차·건설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큰 영향을 끼치며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83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0%가 올랐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올해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철강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30일 지경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IR팀 관계자들은 2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4일 정부과천청사로 가 담당과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세계 경제위기 중이던 지난해 실적이 워낙 나빴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포스코로부터 수시로 원자재 동향과 시장 상황 설명을 들어왔는데 이날은 포스코 측에서 먼저 설명을 하러 왔다”며 “포스코에 철강 가격을 낮추라든가 하는 요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측도 “통상적으로 정부에 이익 배경 등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전례가 없었던 일은 아니다”라며 “현재 가격 인하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경부에 이익 배경을 설명하고 10여 일 뒤인 25일 납품단가 조정 때 2∼4차 협력업체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