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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전원 안타… LG 마운드 초토화

입력 | 2010-07-31 03:00:00

안방서 17-9 대승… 4위 경쟁 LG 추격 2경기차로 벌려
SK, KIA전 12연승… 한화 정원석 만루포로 두산 울려




정규 시즌 1위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2위는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뛴다. 4위는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SK가 4월 중순부터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와 4위 싸움이 볼 만하다. 2위는 삼성과 두산, 4위는 ‘엘롯기 동맹’ 롯데-LG-KIA의 대결이다.

30일 경기에서는 2위 삼성과 4위 롯데가 한숨 돌렸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넥센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전날 넥센과 비겼기에 사실상 2연패나 마찬가지다. 삼성과 두산의 승차는 2.5경기가 됐다. 삼성이 2위에 오른 뒤 두산과 가장 큰 승차다.

롯데는 사직에서 강민호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5위 LG를 17-9로 대파했다. LG는 0-4로 뒤진 2회 박용택(2점)과 조인성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6-4로 앞선 5회 선발 강철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심수창과 이범준이 9실점하며 어이없이 무너졌다. 롯데와 LG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SK는 문학에서 KIA를 2-1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는 12연승이다.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은 KIA가 2002년 9월부터 2003년 9월에 걸쳐 롯데를 상대로 얻어낸 18연승이다. 한 시즌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승은 프로 출범 원년 두산의 전신 OB가 삼미를 상대로 기록한 16연승. KIA는 5회 김원섭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 SK 박경완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았다. 롯데와 6위 KIA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을 4-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홈런 공장장’ 임태훈이 1사 만루에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정원석에게 초구로 던진 시속 145km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당한 게 뼈아팠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5승(9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꼴찌 자리를 넥센에 넘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