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채때 최종후보 포함면접과정서 드러나 탈락
청와대는 올 5월 온라인 대변인(별정직 5급)을 공개채용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과한 최종 후보자 7, 8명의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한 지원자가 이명박 정부의 환경 분야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면접과정에서 30세 전후의 이 지원자에게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이 싫다면서 왜 누리꾼을 상대로 한 청와대의 ‘입’이 되어 이 대통령의 정책을 홍보하겠다고 나섰느냐”고 물었다. 이 지원자는 “서명한 사실은 맞지만 그건 사생활의 영역일 뿐”이라며 “온라인 대변인 업무는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맡겨진 일은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지원자는 탈락했다.
이런 상황은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직원을 공개 모집하면서 빚어지는 산물이다. 청와대는 온라인 대변인 공채에 이어 8월엔 시민사회 정책홍보 홍보기획 해외홍보 뉴미디어 언론홍보 연설기록 분야에서 총 8명의 행정관(별정직 3∼5급)을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한때 권부(權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청와대의 주요 자리에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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