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세계에 알린 ‘수필 거장’
강원 통천군에서 태어나 1938년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로 등단한 후 ‘탕자의 변’ ‘PEN 이야기’ 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냈다. 2007년 자전에세이 ‘가족과 문우 속에서 나의 삶은 따뜻했네’를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작품활동을 해왔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파괴, 가치관의 혼란, 가난으로 초래된 비극 등을 쉽고 간결한 문체에 담았다.
1983∼1991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을 지냈으며 1988년에는 동서 진영의 작가들을 초청해 서울에서 국제펜대회를 개최했다. 동생인 고 전락원 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계원학원을 이끌며 계원예술고교, 계원디자인예술대 등을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영국(재미 사업가) 영진 씨(한국현대문학관 관장), 딸 은엽(미술가) 은영 씨(미술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5일 오전 8시. 영결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계원예고에서 5일 오전 10시에 문인장으로 열린다. 02-3010-223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