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의 제9장에서 子夏는 君子에게는 三變이 있다고 하여, ‘望之儼然(망지엄연)하고 卽之也溫(즉지야온)하고 聽其言也(려,여)(청기언야려)니라’라고 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외모가 莊重(장중)하고 앞에 다가가면 안색이 溫和(온화)하며 말을 들어보면 언사가 明確(명확)하다는 것이다. 또 ‘季氏’편 제10장에서 공자는 視, 聽, 色, 貌, 言, 事, 疑, 忿(분·화를 냄), 見得(이익을 눈앞에 봄)의 아홉 가지에서 마음을 專一하게 지니라 했으니 그 九思에서 視의 專一을 강조한 것은 여기의 尊其瞻視와 통한다.
正其衣冠과 관련하여 우리 선비들은 특히 衣冠整齊(의관정제)를 중시했다. 북송의 陳柏(진백)이 ‘夙興夜寐箴(숙흥야매잠)’에서 ‘새벽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빗질하고 의관을 차리고 단정히 앉아 몸을 추슬러야 한다’고 가르친 것과 관련 있다. 이황도 ‘성학십도’의 제10도를 ‘숙흥야매잠도’로 하였다. 옛사람이 ‘용모를 바르게 해야 한다[正容貌]’, ‘위의를 삼가야 한다[愼威儀]’,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다[不重則不威]’고 말한 것은 역시 까닭이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