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취업 알선… 출석부 허위 작성까지
전북지역 A대 교수 B 씨(45)는 2006년 학생 수가 줄어 폐과 위기에 몰리자 고민에 빠졌다. 그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해보겠다며 학교에 출장신청을 했다. 그해 9월 중국 산둥(山東) 성을 방문한 B 씨는 현지 기술학교를 통해 유학생 20여 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A대에 2년간 학비와 1년간 기숙사비 등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유학생들은 애초부터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한두 달 수업을 받고는 공장이나 식당에 취업해 돈을 벌었다. B 씨는 학교에 나오지 않은 이들이 정상수업을 받은 것처럼 출석부를 허위로 꾸몄다.
학생이 없어 애를 태우던 동료 교수 C 씨(48)도 이런 방법으로 학생을 모집했다. C 씨는 중국에서 온 학생들의 불법 취업까지 알선했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