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수와 봉사활동
김갑수에 대해 몰랐던 또 하나의 사실이 있다.
그는 드라마와 연극에서 혼자만 연기하는 게 아니다.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장애인들의 예술 운동을 꾸준히 돕는 문화 복지활동을 하고 있다.
김갑수는 “장애인 예술 활동을 위해 현재 수원에 예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후원의 밤을 열고 그들이 펼치는 무대를 봤다. 2PM이나 동방신기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무대였다”고 말했다. 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과 함께 김갑수는 또 다른 봉사단체인 ‘열린 문화’와도 손잡았다. ‘열린 문화’와 함께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공연을 벌이고 있다. 1년에 10개 도시 투어는 기본이다. 그는 이 활동을 두고 “문화 복지”라는 표현을 썼다.
문화활동 지원에 대한 김갑수의 지론은 확실하다.
“각자 갖고 있는 재능으로 남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돈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예술 활동이나 문화계에 몸담은 사람들은 그 역량으로 도우면 된다”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면 봉사도 먼 이야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