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3·4위, 5·6위, 7·8위의 치열한 맞대결답게 전날 패한 팀이 모조리 설욕에 성공하면서 순위와 게임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2위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선두 SK와의 홈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다시 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한여름의 KS’로 불린 달구벌 빅매치에서 ‘SK 킬러’로 떠오른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6.2이닝 1실점으로 시즌 1패 후 6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규정이닝에는 미달이지만 방어율도 1.99까지 끌어내렸다.
광주에서는 LG가 0-5로 뒤지다 7·8·9회에만 무려 11점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최근 5연패에서 탈출, 하루 만에 5위로 도약하며 4강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14안타를 폭발하며 롯데를 13-4로 대파했다. 최준석은 1회 결승 3점홈런(시즌 15호), 4회 2점홈런(시즌 16호) 등 3안타 6타점. 이성열(시즌 16호)과 양의지(시즌 11호)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2실점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인 11승을 올렸다. 홈런선두 롯데 이대호는 7회초 좌월 솔로홈런으로 생애 첫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8위 넥센이 5-2로 승리하며 7위 한화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화 최진행은 시즌 26호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