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편집 사고
“월드컵 2골 넣은 주인공을 PD만 모르나?”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잇따라 일어난 자막과 편집 실수가 MBC 인기 예능에도 이어졌다.
4일 밤 방송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 영광의 주인공 허정무 감독이 출연해 개인의 축구 인생과 가족이야기, 그리고 2010 남아공월드컵 뒷얘기를 털어놨다.
단 몇 초의 상황이었지만 이를 포착한 누리꾼들은 “이정수 선수 이야기 나올 때 자막으로 나온 사진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였던 것 같은데 잘못 봤나요?” , “월드컵 안 본 사람이 사진 넣었나.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는데 얼굴도 모르고 있다”, “아무리 동명이인이라지만 한국 스포츠계에 큰 업적을 쌓은 두 사람을 헷갈리는 것은 너무했다”며 씁쓸해했다.
지상파 방송의 편집 사고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1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도 한문을 잘못 표기하는 자막 사고가 있었고, 지난달 31일 방송한 SBS ‘8시 뉴스’에는 여성 상반신 주요 부위 노출 사고가 있었다. 이에 앞서 25일 방송한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가수 은지원의 흡연 장면이 전파돼 제작진의 무성의한 편집과 파업 여파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허정무는 이정수 선수가 나이리지아전에서 헤딩을 하는 듯하다가 발로 넣어 마치 인사하듯 골을 넣었다고 해 일명 ‘동방예의지국 슛’이라는 별명을 얻은 골에 대해서 “안 그래도 경기 직후 이정수 선수에게 물어봤다. ‘머리야 발이야 운이야?’ 그랬더니 이정수가 ‘헤딩하려 했는데 갑자기 뚝 떨어져 발을 갖다 댔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동영상=허정무 감독,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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