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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번영1번지/경남]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

입력 | 2010-08-06 03:00:00

“한국의 생명환경농업 1번지, 이젠 보육-교육의 명품도시로”




 

“생명환경농업 1번지에서 한국 최고의 보육·교육도시로!”

3선인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가 내건 민선 5기 고성군의 핵심 목표다. 공룡엑스포를 개최하고 생명환경농업을 정착시킨 데 이어 조선산업특구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명품도시 고성’을 만들고 있는 고성군이 이제 보육과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을 위해 몰려올 것”

자녀 교육을 위해 고성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위해 고성으로 이사를 오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고성군이 지향하는 ‘보육·교육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다.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명품 인재를 육성하는 차별화된 교육 기반을 구축해 인구를 늘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이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고성지역 내 중고교를 차례로 찾고 있다.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시책에 반영하기 위한 행보다.

고성군은 우선 교육 경비를 대폭 지원한다. 성적이 우수한 중고교생 110명을 선발해 ‘고성군 인재스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2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인재스쿨은 서울 종로학원 강사가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과목을 대상으로 학생들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강의를 하는 것.

군은 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운영과 방과 후 프로그램 등에 총 17억 원을 지원한다. 9월에는 영어 말하기대회를 통해 초중고교생 15명을 뽑아 미국이나 유럽으로 영어체험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또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학버스도 지원하고 고성군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미국 대학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육 선진도시를 위해서도 올해 27억 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셋째 이후 출생 아동에 대해서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내년부터는 둘째아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야간에도 영유아를 돌봐주는 보육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 뿌리내린 생명환경농업

고성군은 생명환경농업 분야 최우수 자치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을 적극 지원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톱 라이스(Top Rice)’ 품질평가에서 고성군에서 생산된 생명환경쌀이 100점 만점에 94점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전국 쌀 대축제 및 우수 전업농 선발대회’에서도 고품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성군은 생명환경농업을 지원하는 것이 농민 소득 증대와 환경 보전, 국민 건강 수호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고성 참다래 농장을 방문한 뒤 수행원에게 “생명환경농법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 살기 좋은 명품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고성을 만들기 위해 우선 군민들을 ‘명품군민’으로 만드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노인과 여성, 다문화가정, 서비스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 조선산업특구와 안정공단 배후도시 기능을 할 도시형과 전원형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또 노인과 여성, 장애인, 저소득층, 보훈가족, 재향군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섬김과 나눔의 복지정책도 추진한다.

이학렬 군수는 “생명환경농업으로 환경도시가 된 고성군이 이제부터는 보육과 교육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환경과 보육, 교육하기 좋은 고성군을 조성해 한국 최고의 지방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역 내 항공고를 찾아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