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가 국내 복귀 후 첫 대회에서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상반기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를 KLPGA투어 대상포인트 1위로 마감한 뒤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US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한 이보미는 컨디션 조절과 잔디 적응에 실패하며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복귀했지만, 국내무대에서는 적응조차 필요 없다는 듯이 첫 대회부터 우승권에 포진했다. 5일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청우골프클럽(파72·6,465야드)에서 열린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이보미는 “귀국 후 일주일 정도 시차 적응과 체력훈련을 했다. LPGA투어라는 큰 무대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매주 대륙을 옮기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컨디션 조절이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보미는 LPGA투어 참가를 앞두고 아이언 샤프트를 교체한 뒤 미국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샤프트 적응에 실패했던 것.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보미는 국내 복귀 후 곧바로 예전의 샤프트로 변경했고, 빠르게 적응에 성공하면서 다시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비록 원하는 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메이저대회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이보미는 한결 여유 넘치는 플레이와 한층 정교해진 아이언샷과 퍼트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지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