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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번영1번지/경남] “토지주택공사 본사 일괄이전 안되면 혁신도시 건설 불가능”

입력 | 2010-08-06 03:00:00

“혜택 많이 본 전북과 형평 맞춰야”




경남 진주혁신도시 성공 추진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지난달 29일 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토지주택공사 본사 진주 일괄이전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사진 제공 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전국체전 성공 개최와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서부경남 명품도시로 탈바꿈한다. 전국체전은 10월 6일부터 혁신도시 주변 문산읍 일원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일괄 이전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 행복한 시민, 활기찬 진주

이창희 시장은 민선 5기 시정 방침을 △활력 있는 경제도시 △함께 웃는 복지도시 △아름다운 문화도시 △인재육성 미래도시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역점과제도 내걸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산업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또 함께 하는 복지 및 건강한 도시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복합형 행복시설 조성,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안정과 자립지원 확대가 실천 방안이다.

매력 있고 수준 높은 문화관광을 육성하고 저탄소 녹색도시와 선진농업 육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진주에는 경남도농업기술원 등 농축산 관련 기관이 많다.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 도시체계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교육도시 전통을 살려 인재육성과 자치시정 역량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LH 본사 유치가 관건

진주혁신도시는 문산읍과 금산면, 호탄동 일원 411만9000m²(약 124만8000평)에 건설된다. 사업비는 1조2318억 원, 사업기간은 2012년 말까지다. 이전대상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이들 기관의 본사 직원은 4224명이며 연간 예산은 33조3600억 원이다. 연간 지방세 납부액은 2008년 기준으로 254억 원.

진주혁신도시는 2007년 10월 31일 기공식과 함께 공사를 시작했고 현 공정은 52.2%다. 올해 말까지 이전 공공기관 용지 매입 및 청사설계를 마치고 2년 뒤에는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LH본사가 진주혁신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어서 일괄이전이 아니면 혁신도시 건설 자체가 어렵다”며 이전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일괄이전 찬성 비율이 높았다. 민경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전북은 새만금개발과 무주 기업도시 유치, 로스쿨 3개교 배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많은 혜택을 봤다”며 “국가 균형발전 정책 취지에 비춰 봐도 상대적 낙후지역인 진주로 LH본사를 일괄 이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도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LH본사 진주 이전을 건의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