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한국의 국제적 도약은 눈부시다. 세계 정상들이 함께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1995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이 된 후 올해 개발원조위원회(DAC)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DAC 가입은 아태지역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두 번째이다.
해외개발원조(ODA)를 2015년까지 연간 3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인, 다시 말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0.25%로 끌어올린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은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이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 수많은 해외봉사단을 파견하여 한국형 발전 모델을 전수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유지 노력에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평화와 안보는 빈곤을 퇴치하고 전쟁지역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한국과 영국은 반드시 불안정한 지역의 안보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한국군과 영국군을 비롯한 46개국의 다국적군이 알카에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아프간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확보하고 경제개발 등 모든 영역에서 자립을 이루고 나아가 아프간 국민의 안전한 환경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지방재건팀 보호를 위한 파병부대 ‘오쉬노’ 대원 선발이 거의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니 한국 젊은이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영국대사관과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문화원 및 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사진전 ‘영국-한국: 60년간의 군사협력’은 6월 23일 국회에서 시작되어 7월 전쟁기념관에서 한 달간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마치고 8월 1일부터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되고 있다. 동두천 전시가 끝나면 다시 서울로 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0월 10일까지 열 계획이다. 많은 한국인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6·25 당시의 한국과 현재 국제사회의 평화유지 노력을 주도하는 달라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는 예년보다 더 많은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열며 그간 한국이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엔군으로 참전한 21개 국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