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젊은층 ‘만남의 장소’시설 낡아 새청사로 이전, 現청사는 금융업무 담당
동아일보 자료 사진
1897년 ‘광주우체사’로 업무를 시작한 광주우체국은 1963년 문을 연 뒤 광주 한복판이라는 위치 때문에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크고 작은 선거와 캠페인, 집회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연말이면 우체국 앞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설치돼 오가는 행인들로부터 사랑을 모아왔다. 그러나 보행자 전용인 충장로를 통해 우편물 수송차량이 드나들기 어렵고 시설이 낡고 좁아 전국 107개 광역 총괄국 중 유일하게 일반민원 처리장소와 배달물류 청사가 떨어져 있어야 했다.
우편당국은 광주시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현 광주우체국 청사를 ‘광주우체국 영업과’로 개편해 종전의 우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광주우체국 총 151명의 직원 가운데 23명이 근무하며 1, 2층은 예전대로 우편 금융서비스 영업공간으로, 3층은 우체국 보험관리사 사무실 등으로 각각 사용된다. 주을룡 광주우체국장은 “충장로 ‘우다방’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는 추억을 남겨 드리는 동시에 새 청사에서 한 차원 높은 우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