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시경쟁 치열… 맞춤형 전략 찾기좋아하는 과목 비교과 활동은 뛰어나지만 내신은 별로?나만의 스펙 적극 반영하는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도전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입 인터넷 교육기업 스카이에듀가 지난달 16∼19일에 고3 및 재수생 59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1학년도 대입을 위한 수시모집에 응시할 것인가’란 질문에 74%(4405명)가 ‘응시하겠다’고 답했다.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자신의 ‘스펙’과 목표를 고려한 구체적인 ‘맞춤형 수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나에게 필요한 수시 지원전략은 무엇일까. 학생들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며 나에게 꼭 맞는 수시 지원전략을 알아보자.》
[1] 내신 성적도, 비교과 활동도 2%부족하다면? ⇒ 논술 중심 전형에 집중하라!
김 군이 집중적으로 노려야 할 전형은 무엇일까.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김 군의 경우 교내외 독서논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미뤄봤을 때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서울시내 상위권 및 중위권 대학 중 논술의 비중이 높은 전형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의 경우 논술 반영비중이 높은 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할 땐 우선 학교별 논술 문제 출제 경향을 파악하자. 본격적인 논술 준비 전에 지원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모의 논술 문제가 있는지’ ‘예시문제가 있는지’ ‘채점결과가 공지돼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올해 수시 논술 출제 경향은 어떨까. 우선 수리 및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 지속적으로 논리 추론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추세다. 또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외국어대와 동국대 논술이 바로 이와 같은 경우. 올해도 영어 제시문 출제를 검토하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2] 오로지 한 우물만 판 학생이라면? ⇒ 입학사정관 전형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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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과 같이 비교과활동 내용은 나무랄 것 없지만 학교 내신 점수가 비교적 높지 않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도입하는 학교가 2010학년도에 87개 대학에서 올해는 104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났고 선발인원도 대폭 증가했다. 자신의 관심분야에는 충실한 스펙을 갖고 있지만 다른 분야엔 약한 학생들에겐 놓쳐선 안 되는 ‘기회’인 셈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노린다면 우선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을 살피고 자신이 어디에 부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도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특기자 전형과 달리 수상실적이나 활동을 정량적이 아닌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 오 군의 경우 단순히 ‘과학캠프에 참가했다’라고 쓰기보다, ‘과학캠프에 참가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효과적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했다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건 금물이다. 일부 전형에선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수능 4개영역 중 2개영역 2등급 이내 △중하위권대학은 대개 2개영역 3등급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