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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 SK 두산과 운명의 12연전
4강서 맞붙을 팀…정면돌파로 승부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머릿속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 “현 상황에서 4강에 가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배수진을 쳤던 그 각오는 허튼 말이 아니었다.
똑같이 101게임을 치른 4위 롯데와 5위 KIA는 4게임차. ‘3게임차 줄이는 데 평균 한달이 걸린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지만, KIA와의 맞대결이 6경기나 남아있고 연패에 빠진다면 쉽게 뒤집힐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래서 “우리 스타일대로,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나머지 경기에서 승률 6할을 한다고 해도 4강에 못 갈수도 있고, 4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실한 건 우리 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험대로 볼 수 있는 삼성∼KIA∼SK∼두산으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연속 대결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