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행사 전세계 실황중계… 재정-기술 지원 예술대중화
올해의 실황중계 공연 시간은 오후 2시(한국 시간 오전 7시).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공연되는 ‘발퀴레’가 극장 밖 노천에서 영상으로 생중계되는 것과 동시에 웹사이트(www.siemens.com/festivalnight)를 통해 전 세계 브로드밴드 사용자에게 14.90유로(약 2만2000원)의 요금에 안방으로 온라인 서비스된다. 이 시간대에 감상하지 못하는 사용자는 8월 22일부터 9월 5일 사이에 1회 주문방식으로도 시청할 수도 있다.
지멘스는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와의 합작으로 예술 대중화의 한 페이지를 연 것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로이트 축제는 2008년 총감독 자리가 볼프강 바그너에서 60세 나이 차가 나는 그의 딸 카타리나 바그너 씨로 넘어가면서 과거의 고루한 아성의 이미지를 깨고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섰다. 그해 카타리나 바그너 씨는 자신이 연출한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를 지멘스의 도움을 얻어 극장 밖 노천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처음 생중계함으로써 바이로이트 축제의 배타성을 극복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서비스되는 발퀴레는 바그너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서곡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탄크레트 도르스트 씨가 연출을 맡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