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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개각 지상 인사청문회]北엔 강경, 4대강은 적극 지지

입력 | 2010-08-13 03:00:00

전공노엔 합법 원칙 고수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지난 수년간 대북관계, 노사관계, 4대강 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 대체로 보수적 이념 성향을 분명히 해왔으며, 특히 ‘원칙’이 걸린 문제는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6월 3일 경남 마산시에서 열린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 민족통일전국대회 축사에서 그는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여러분 얼마나 고생 많이 하셨습니까”라며 “우리는 지난 10년간 통일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폭탄뿐”이라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북한 체제의 근본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게 올바른 통일정책이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제대로 된 통일정책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의 측근은 12일 “김 내정자는 원만한 대북관계를 바라지만 ‘무조건 퍼주기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해 왔다. 2006년 8월 21일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김 내정자는 “전공노가 을지훈련 폐지를 주장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전공노가 대한민국의 공무원인지 의심스럽다”며 “이 세력들이 한국의 좌파세력과 연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달 30일 전공노 경남본부 사무실을 폐쇄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2008년 4월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하면서 그는 “경남은 낙동강 하구로서 남해바다와도 연접해 있어 관광 산업 레저 등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운하를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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