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대장암과 폐렴 증세를 보여 지난달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인 고인은 1977년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이탈리아 문화공로훈장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한국 패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디자인했다.
2003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를 맡았으며 자선패션쇼를 여러 차례 여는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유족으로는 아들 중도 씨(30)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