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유치원-초중고 대상, 오늘 도교육청과 협약체결
강원 횡성군이 내년부터 관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횡성군은 13일 군청 회의실에서 강원도교육청과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횡성군은 도내에서 평창군에 이어 무상급식 협약을 체결한 두 번째 기초자치단체가 된다. 올해 2학기부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정선군까지 포함하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무상급식 실시 지자체는 3곳으로 늘어났다.
횡성군과 도교육청의 협약안에 따르면 무상급식 예산 가운데 절반을 도교육청이 분담하고 나머지는 횡성군이 강원도와 협의해 분담하기로 했다. 올해 기준으로 횡성군 관내 학생들의 예상 급식 경비는 33억8800만 원이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광재 지사의 직무가 정지돼 무상급식 예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분담 비율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도가 예산 지원을 보류할 경우 지자체가 소요 예산의 절반 모두를 부담해야 한다. 또 횡성군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친환경 식재료 공급에 한계가 있어 내년에는 쌀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 한해서만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올해 2학기부터 유치원, 초중고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 평창군은 내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에 들어간다. 무상급식을 하기로 결정한 이들 지자체의 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한나라당 및 무소속 시장, 군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주시도 조만간 도교육청과 무상급식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도내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모두가 선거 공약으로 밝힌 무상급식을 실천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