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해 우리나의의 총 인구 4874만여 명이었는데요. 그중 65세 이상 인구가 519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안 앵커) 고령화 사회, 은퇴 뒤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회부 조종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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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남산 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청춘은 인생의 어느 구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할아버지가 갓난아기가 됐습니다. 노인 배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봄날을 찾아서'라는 연극입니다.
(인터뷰) 나상덕 / "봄날처럼 새싹이 돋는 것처럼 즐겁게 인생을 살아보자. 그런 취지로."
(인터뷰) 조용서
"축제에 참여해보니까 어르신들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됐고, 우리는 당당한 예술인의 한사람이라고 느껴지고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서울 논현동 노인 복지관.
(현장음) <발성연습, 노래연습>
아마추어 합창단원들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남성으로 구성된 남성 실버합창단원입니다. 이들은 지난 7월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현재 단원은 15명. 10월에 지역 주민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목푭니다. 교수 회사원 공무원 출신 등 이력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김우만
"60대는 노인도 아닙니다. 즐겁게 음악적인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그런 세대입니다."
(현장음) <웃음>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샘터마을 아파트 노인정에 웃음 폭탄이 터졌습니다.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는 이들은 역시 노인들로 이뤄진 '실버 헬스 파트너'들입니다. 전문 웃음치료사로부터 율동과 노래를 배우고, 건강 관리법도 배워 노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종호
"교장으로 퇴직하고 웃음치료 활동을 하면서 마음과 인상이 더욱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봉희
"집에 있을 때는 무료했는데 봉사하다보니까 웃음치료를 배우다보니까 나 자신도 즐겁고"
지난해 한국인 평균수명은 79.5세. 2018년 한국은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됩니다.
(인터뷰) 이광영
"고령자는 무능하고 무력해서 국가나 사회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은 고령자가 가진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행복한 연령대라고 생각합니다."
예술 창작과 사회봉사로 적극적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조종엽입니다.